니오와이즈 (Neowise) 혜성 관측기

2020년 7월에 갑자기 나타나서 밝기가 2등급까지 치솟아 눈으로도 보인다는 니오와이즈 (Neowise, C/2020 F3) 혜성을 촬영해봤습니다. 뉴스를 보고 처음 접해서 약간 뒤늦게 알게 되어 아쉽지만, 그래도 현재 계속 해지고 난 후의 북서쪽 하늘에서 관측이 가능하니 시도는 해봤네요. 서울 지녁에라서 눈으로 보는 것은 포기하고 사진만 남기게 되었습니다.

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지면서 북서쪽 하늘에도 태양 빛이 사그라들기 시작합니다. 혜성을 눈으로 볼 수가 없기 때문에, 이렇게 사진을 계속 찍어가면서 대략적인 위치 근방으로 혜성을 탐색합니다. 한참을 탐색한 끝에, 처음으로 혜성 모습이 포착된 것은 8시 50분이 거의 다 되어서 입니다.

200mm 렌즈에 1200만 화서 카메라로는 이 정도가 한계였나 봅니다. 어느덧 제 카메라도 나이를 먹어버린 것이었습니다. 이후로는 초점을 보다 정확히 맞추면서 밝기를 조절합니다. 9시가 넘어서야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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밝기 조절

배경 제거

배경을 제거하면서 꼬리만 남겨보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되는군요. 저도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들처럼 멋들어진 사진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 아주 조금은 있지만, 현실과 타협하고 기록용 사진 정도만 남기게 됩니다. 천체 사진의 취미를 아직은 가지고 있구나 라고 위안을 얻을 정도로만요. 😂

아직 늦지 않았습니다! 저녁 9시경 북서쪽 하늘, 북두칠성 아래로 지평선 근처입니다. 23일 최근접이지만, 점점 태양으로부터 멀어지고 있어서 밝기도 어두워지니까 참고하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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